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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채권마감] 사흘만 전구간 약세, 위험선호+미 고용·내주 입찰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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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 6개월 최고..CD91일 사흘만 하락..외인 10선 8일째 매수..재료 부재속 변동성제한될 듯

이투데이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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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사흘만에 전구간에서 약세를 기록했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서 오늘밤 예정된 미국 비농업고용지표 발표와 다음주 2조7000억원(지표물 1조6000억원, 선매출 1조1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 등 대기모드가 이어졌다.

장막판 나온 독일 경제지표도 약세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 독일 6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8.9% 올랐다. 이는 시장 예측치 7.8%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물가채는 상대적으로 강해 국고10년 지표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도 우리은행 6개월물 발행에 사흘만에 하락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선은 매도하고 10선은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10선은 8거래일째 매수해 누적순매수포지션 추정치 역대최고를 7거래일째로 늘렸다. 10선의 경우 미결제는 7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회전율은 2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된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물량은 471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원금과 이자가 분리된 스트립채는 180억원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장중 큰 변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10선이 현선물 고평을 이어가는 점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늘밤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이외에 특별히 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어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인 매매동향과 입찰 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투데이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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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91일물은 0.2bp 오른 0.571%를, 통안1년물은 0.4bp 올라 0.596%를, 통안2년물은 0.3bp 상승한 0.715%를 기록했다. 이는 이틀간 이어진 역대최저치에서 반등한 것이다.

이후 구간에서는 이틀연속 올랐다. 국고3년물은 0.3bp 상승한 0.810%를, 국고5년물은 0.5bp 상승해 1.058%를, 국고10년물은 1.3bp 오른 1.319%를 보였다. 국고20년물은 0.3bp 오른 1.514%를, 국고30년물은 0.4bp 상승해 1.529%를, 국고50년물은 0.5bp 올라 1.528%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는 전일대비 보합인 0.570%에 거래를 마쳤다.

CD91물 금리는 1bp 하락한 0.75%에 고시됐다. 이는 4일 2bp 하락이후 사흘만에 추가로 떨어진 것이다. 우리은행이 CD 6개월물 15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인 0.68%에 발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CD금리 고시 관련 관계자는 “6개월물 민평금리가 3개월물보다 낮아 민평수준 발행에도 CD91일물 금리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이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CD 1년물을 각각 민평금리보다 2bp 높은 0.77%에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각각 1300억원과 2000억원이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31.0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0bp 벌어진 50.9bp로 지난달 28일 51.6bp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5일 23.1bp를 기록하며 4년10개월만에 최대치까지 벌여졌던 30-10년간 금리차는 이틀째 좁혀져 21.0bp를 나타냈다. BEI는 1.3bp 상승한 74.9bp로 2월14일 75.8bp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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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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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하락한 112.2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2.29, 저점은 112.22로 장중변동폭은 7틱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부터 3주연속 10틱 안쪽의 낮은 변동성을 기록 중이다.

미결제는 2655계약 증가한 41만4468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9131계약 감소한 6만408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8틱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15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6331계약을 순매도해 전일 1만1092계약 대량 순매도 이후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4582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대응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8틱 떨어진 134.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34.82, 저점은 134.5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2틱으로 지난달 31일 46틱 이후 가장 컸다.

미결제는 2584계약 늘어난 19만3717계약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17만8769계약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줄곧 사상 최고치를 깨고 있는 중이다. 반면 거래량은 1만3947계약 줄어든 40만666계약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달 22일 3만8163계약 이후 최저치다. 회전율도 0.21회로 2017년 12월28일 0.20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1706계약을 순매도해 8거래일째 매도를 지속했다. 이는 4월23일부터 5월8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다. 은행도 189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1998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8거래일연속 순매수로 4월22일부터 5월7일까지 보인 9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외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3만598계약으로 7거래일째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선물 이론가를 보면 3선은 저평 2틱을, 10선은 고평 6틱을 기록 중이다. 특히 10선은 지난달 8일 고평 1틱을 기록한 이래 한달째 고평을 유지하고 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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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선 오른쪽은 10선(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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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강세 영향으로 장은 소폭 강세 출발했다. 큰 변수없이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세로 반등했다”며 “외국인이 3선에서 매물을 늘렸지만 금리 상승폭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이다. 외국인 10선 매수로 고평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점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매매 방향과 입찰 등이 추가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도 한동안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금일밤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와 다음주 5년물 입찰, 30년물 옵션행사 마감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무렵 독일 지표 개선도 약세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 고용지표에 따라 다음주 방향성이 엇갈릴 듯 싶다. 전월대비 소폭 물량이 줄어든 5년물 입찰 결과 역시 시장 심리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별한 재료들이 없는 가운데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변화 여부 및 관망세 등으로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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