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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손혁 키움 감독 "안우진, 8회의 무게를 몸소 느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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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안우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은 불펜 투수 안우진의 최근 부진에 '성장통' 진단을 내렸다.

손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나서기 전 인터뷰에서 "안우진은 요즘 8회의 무게를 몸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8회 안우진·9회 조상우' 순서를 정하고 마운드를 운용하고 있다. 안우진은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등판하기 전에 리드를 지켜주는 셋업맨을 담당한다.

키움의 안우진-조상우 조합은 리그 최강 불펜으로 꼽혔다. 하지만 안우진이 최근 주춤하다. 6일 kt wiz전에서는 2-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삼진 뒤 볼넷 2개를 허용, 불안한 상황을 만들고 강판당했다.

4일 kt전에서도 2-1로 앞선 7회초 2사 2, 3루에 등판했다가 황재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손 감독은 "안우진은 자신이 점수를 안 주고 조상우에게 넘겨야 한다는 부담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안타를 안 맞으려고 변화구를 많이 던지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손 감독은 안우진을 믿고 지켜볼 방침이다.

그는 "어제 경기 후 안우진과 대화하면서 '투수는 직업 자체가 맞고 던지는 것'이라고 말해줬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본인이 체험해야 확실하게 이해하는 문제"라며 "어쨌든 8회에는 안우진을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까지는 안우진을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좀 더 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리다가 다시 8회에 올리겠지만, 지금은 믿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안우진이 8회에 무너져도 대신 등판해 막아줄 이영준이라는 카드가 있다.

손 감독은 "이영준을 올리고 안우진을 백업으로 두는 것보다는, 안우진을 올리고 이영준을 백업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영준이 시즌 초반 8회에 오른 경험도 있고 최근 흐름이 좋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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