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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정진석 "文, 오만한 국정운영 중단하라"…박주민 "말조심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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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내가 알던 文 아냐…오만한 국정운영"

"정파적 국정운영하라고 176석 준 것 아냐"

박주민 "지금 대통령 협박하나" 질책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2020.06.10.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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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 정권의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것은 아니지 않나. 제발 그만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말조심하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뭐래도, 여당이 무슨 궤변을 둘러대도 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국민이 거대한 채찍을 들어 치려는 것이 느껴지지 않나"며 이같이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을 회고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뒤 문재인 변호사가 보여준 의연한 태도에 그를 다시 봤다"며 "그래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문재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 '이런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때 저의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3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라며 "이런 극한적인 대립, 정파적인 국정운영, '나는 선, 너는 적폐'라는 정치 선동, 이 정권의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경애 변호사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겨냥해 "MBC의 한동훈(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이스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방송통신위원장이 '윤석열 한동훈을 죽이겠다'고 떠들고 다녔다"며 "이 정도로 당파적 편파적으로 공직을 수행할지는 짐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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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 2020.08.06.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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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께 조언이랍시고, 지금 하는 일을 전부 그만두라며, 그것이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 하셨나.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시는 거냐"고 따졌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봉하마을 조성할 때 정 의원님이 마치 선심 쓰듯 도와주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노 대통령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지 진정 모르셔서 이런 얘기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마치 문재인 정부가 공수처를 다른 목적이 있어 도입하려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 공수처는 1996년, 김대중 정부도 들어서기 전부터 설치가 논의됐던 것이다. 24년 전"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도대체 뭐 하자는 건가. 아무리 여야가 다르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 정말 이러실 거냐"고 다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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