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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님, 퇴임 후 어쩌려고…” 5선 정진석의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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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정무수석 시절 봉하마을 조성 지원 ‘인연’ 소개

세계일보

미래통합당의 5선 정진석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님, 이쯤에서 멈추십시오.”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5선의 정진석 의원이 7일 SNS에 올린 글 제목이다. 정 의원은 애초 21대 국회의 전반부 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176석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겠다며 부의장 후보 출마를 포기, ‘의로운 정치인’으로 불린다.

정 의원은 글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여권 정치인과 MBC가 부당한 공모를 했다는 ‘권언유착’ 의혹, 검찰 권한 약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세력이 원하는 건 그들이 타도하려고 했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향유”라며 “공수처가 출범하면 울산 선거 부정에 개입했던 청와대 핵심과 그 윗선들 이제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는가”라고 탄식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이쯤에서 중지하시라”는 고언을 던진 정 의원은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야당을 이렇게 악에 받치게 몰아붙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게는 징벌적 ‘세금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무얼 기대하시나”라고 힐난했다.

이명박정부 초기인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도 불구하고 당시 변호인이었던 문 대통령이 보여준 의연한 태도에 감명을 받은 정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딩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도왔다. 당시 직접 도움을 요청한 이가 바로 문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하지만 지금 문 대통령은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라며 “‘나는 선, 너는 적폐’라는 정치 선동,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타일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국민들이 거대한 채찍을 들어 치려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이를 대하는 여당 정치인들의 태도에선 여전히 오만함이 느껴진다. 야당과의 협치, 그리고 탕평 대신 지금처럼 ‘독선’과 ‘독주’를 계속하겠다는 고집마저 엿보인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정 의원을 겨냥해 “지금 하는 일을 전부 그만두는 것이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나”라며 “대통령을 협박하는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지 진정 모르나”라고 반문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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