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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의암호 사고 5분 전에 철수 지시…"처음 해본 일"에 비전문 고령자 투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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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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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전날 춘천 의암호에서 배 3척이 뒤집히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망자나 실종자 대부분은 춘천 시청이 고용한 고령의 '기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7일 "의암호에서 뒤집힌 춘천시청 환경선에는 정식 공무원 없이, 기간제 근로자 5명만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홍수와 같은 재난 상황을 감당할 전문 인력이 아닌 쓰레기를 수거를 맡은 근로자였다. 이들의 나이는 68살 두 명, 59살 한 명, 56살 두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당 약 7만 원을 받고 의암호 등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업무를 해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인공 수초섬 작업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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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강원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경찰정이 7일 오전 경기 가평 북한강 경강대교 위쪽에서 발견돼 구조대와 헬기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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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초섬의 유실을 막으려고 고정 작업에 나섰다 전복된 선박 3척은 의암댐 6번 수문을 통해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다.


이 사고로 기간제 근로자 이모 씨(68)가 사망했고, 5명이 실종됐다.


나이도 많은데다 비전문가인 이들에겐 너무 위험한 작업이라, 춘천시청은 사고 발생 5분 전 철수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가 인공 수초섬 작업을 지시했는지, 춘천시청의 철수 지시가 제시간에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 가운데 한 명은 "(자신들이) 임의로 움직일 사람은 아니다"라며, "지시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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