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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文, 제발 그만하시라”는 정진석 향해 박주민 “대통령 협박하나, 말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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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주민 “공수처는 김대중정부 이전부터 논의”

미래통합당 정진석 “퇴임 이후 대비하는 게 최선”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왼쪽)과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최고위원은 7일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박 최고위원은 “정진석 의원님, 말조심하십시오”라며 “대통령께 조언이랍시고, 지금 하는 일을 전부 그만 두라며, 그것이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 하셨나.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시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봉하마을 조성할 때 정 의원님이 마치 선심 쓰듯 도와주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노 대통령님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지 진정 모르셔서 이런 얘기를 하시나”라며 “또 마치 문재인정부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다른 목적이 있어 도입하려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공수처는 1996년, 김대중정부도 들어서기 전부터 설치가 논의됐던 것”이라며 “24년 전이다. 도대체 뭐 하자는 건가. 아무리 여야가 다르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이쯤에서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과 검찰 권한 약화, 공수처 등을 언급하며 “민주화 세력이 원하는 건 그들이 타도하려고 했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향유”라며 “공수처가 출범하면 울산 선거부정에 개입했던 청와대 핵심과 그 윗선들 이제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쯤에서 중지하시라.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야당을 이렇게 악에 받치게 몰아붙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게는 징벌적 세금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무얼 기대하시나”라고 따졌다.

정 의원은 또다시 “제발 그만 중단하시라”며 “누가 뭐래도, 여당이 무슨 궤변을 둘러대도 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국민들이 거대한 채찍을 들어 치려는 것이 느껴지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를 겨냥해 “이 권력은 신문과 방송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SNS 공간의 여론조작과 공작은 일도 아닌 사람들이다. 그 주범으로 사법처리 대상인 도지사는 지금 여당 당권후보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 모든 사법기구를 입안의 혀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고, 마지막 마무리가 공수처로 여기고 있다”고도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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