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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세 번의 만루' 롯데, 한 번의 폭발이면 충분했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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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민경훈 기자]8회초 2사 주자 만루 롯데 전준우가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rumi@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만루에서 잇달아 끼얹어진 롯데 타선의 찬물. 그러나 한 번 폭발에 승리를 잡았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득점 찬스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만루 찬스에서의 한 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2회초 한동희의 안타와 마차도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안치홍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홈을 노렸다. 그러나 우익수 박건우가 강한 어깨를 뽐내며 홈 저격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두 개가 올라간 롯데는 김준태가 볼넷을 골라냈지만, 점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5회초 1사 후 롯데는 김준태의 볼넷, 김재유의 안타, 정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첫 만루 찬스. 그러나 손아섭의 1루수 땅볼로 홈에서 3루 주자가 잡혔고, 전준우의 뜬공으로 빈 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초 역시 마지막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한동희와 마차도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안치홍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혔다. 김준태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가 됐지만, 김재유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가 소득없는 안타를 치고 있는 사이 두산은 한 차례 공격을 집중시켰다. 6회말 정수빈-페르난데스의 안타에 이어 오재일의 적시 2루타가 나와 0-0 균형을 깼다. 이후 최주환과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7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정훈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에 성공했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전준우의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이대호의 병살타가 나왔고 결국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8회초 롯데는 세번째 만루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화끈했다. 선두타자 한동희가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 마차도가 2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안치홍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면서 롯데는 첫 등점을 올렸다.

두산은 필승조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준태의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점을 만들었다. 김재유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훈과 손아섭이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홍건희의 직구(146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6-2. 롯데는 이후에도 이대호와 한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7-4로 점수를 벌렸다.

롯데는 9회초 김준태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8-4 승리와 함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뒤 허문회 감독은 "끝까지 포기 않고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멋진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낸 전준우를 비롯해 드라마를 만든 모두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선발 박세웅의 호투가 뒷받침돼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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