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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美 7월 고용 증가 '고작' 176만명…회복 부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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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국 워싱턴DC에서 수제화를 만드는 남성 © AFP=뉴스1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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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7월 고용 회복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분야 취업은 176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5월 약 270만명, 6월 약 479만1000명이 새로 고용시장에 진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일자리는 레저·접대·유통 분야였고 공공부문과 의료계도 고용이 소폭 증가했다.

실업률은 6월 11.1%에서 10.2%로 떨어져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다만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고용된 상황이지만 휴직 중'이라고 분류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실업률이 과소 추정돼 실제로는 약 11.2%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임시 해고는 130만명 줄었지만 평생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약 300만명 가까이 남아 있다.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약 840만명이다.

흑인 실업률은 14.6%로 백인 실업률 9.2%보다 훨씬 높아 경제적 여파가 인종·계층에 따라 비대칭적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거의 마비되기 전인 지난 2월에 비해 고용률이 아직 턱없이 낮다며 고용 회복세가 계속 부진하다고 말한다.

크리스 럽키 뉴욕 금융기업 MUF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회복세가 매우 불안한 상황에서 실업자들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대규모 실업이라는 짐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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