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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뉴욕증시, 혼조마감…고용둔화·부양책 지연·미중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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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7%↑·S&P500 0.06%↑…나스닥은 0.87% 하락

비농업 취업자수 반토막…실업률 전월比 10.% 하락

미 재무부 캐리람 등 11명 제재…미중 갈등 고조

백악관-민주당 경기부양책 합의 결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시장 둔화, 경기부양책 논의 난항, 미중 긴장감 고조 등으로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0.17%(46.50포인트) 오른 2만7433.4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06%(2.12포인트) 상승한 3351.28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7%(97.09포인트) 내린 1만1010.98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날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분야 취업은 176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6월 약 479만1000명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7월 실업률은 전월 11.1%에서 10.2%로 하락,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10.6%를 밑돌았다.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이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미중 갈등도 다시 고조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에게 제재를 가했고 중국은 자업자득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와 관련, 중국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 조성에 협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여서 우려를 키웠다. 전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5일 시한을 두고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과 위챗 모회사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긴장감을 높였다.

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오후까지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담이 결렬된 것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를 2조 달러 수준으로 줄이는 안을 제안했지만, 백악관은 1조 달러를 크게 넘어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56% 내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급등세로 조정을 받은데다 미국의 중국 IT기업에 대한 압박에 중국이 보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융주는 2.18% 상승했고, 산업주도 1.73% 올랐다.

종목별로는 티모바일이 전날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많은 신규 가입자 증가세를 보여 이날 6.4% 상승했다. 반면 우버는 음식 배달 부문에서 주문이 두 배로 늘어났음에도 2분기 적자 규모가 확대돼 5.21 % 하락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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