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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다음주 증시 전망] 연고점 뚫은 증시 “오버 슈팅” VS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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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7일 나란히 올해 최고 기록

개인 투자자 매수, 실적 개선주 중심 집중

미국·중국 경제 지표·부양정책 등 변수로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 VS

"이익 개선, 각국 경기부양에 추가 상승"

서울경제


코스피가 지난 7일 장 중 2,362.24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 과열에 따른 부담 우려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엇갈린다.

7월 31일 전 거래일보다 0.78% 내린 2,249.37로 7월을 마감했던 코스피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6일 하루(850억원 순매도)를 제외하고 4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지속하며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카카오(035720), 엔씨소프트(036570) 등 2·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거나 향후 실적 전망이 밝은 종목들에 집중돼 실적 방향성과 주가 연동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실적이 좋은 종목이 분기 실적 발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많이 관찰된다”며 “실적 상향을 보이는 2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커뮤니케이션 등의 업종에 집중하자”고 조언했다. 7월 31일 종가 815.30을 기록했던 코스닥지수 역시 7월 2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 7일 859.43으로 올해 최고점에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음 주 증시에서 주목할 변수로는 미국과 중국에서 예정된 물가·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 경제지표 발표, 그에 따른 추가 부양정책 발표 여부가 꼽힌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 연구위원은 “중국의 주요 실물 경제지표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 약화라는 측면에서 시장에 미치는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6월 중순 이후 이어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의 부정적인 영향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생산·소비 지표가 기대치에 못미치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나 지표가 부진할 수록 추가 실업수당 혜택 연장 등 지원정책은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표와 정책 기대 사이에서 혼재된 시장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증시 상황에 대해 단기에 급등했기 때문에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코스피는 예상보다 양호한 2·4분기 실적 시즌 진행 속 개인의 공격적인 순매수에 힘입어 연고점을 돌파했으나 ‘오버 슈팅’ 성격도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지수 레벨 부담이 점증해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추격 매수는 지양하고 일부 이익 실현 후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국면”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각국의 경기부양정책 및 기업 이익 반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340포인트를 넘어서며 12개월 선행 기준 PER(주가 수익 비율)은 12.8 배로 급등했고, 이는 2007 년 이후 근 13 년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면서 “상승국면에 접어든 12개월 선행 이익 전망 추이와 향후 이익 전망 개선 가능성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향후 경제환경이 높아진 PER 수준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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