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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네이버웹툰의 질주…글로벌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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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세계관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바탕

전 세계 언어로 번역돼 현지서 탄탄한 웹툰 생태계 구축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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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방대한 세계관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는 물론, 전 세계 언어로 번역돼 현지에서 탄탄한 웹툰 생태계를 구축한 점이 큰 몫을 했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7월 글로벌 월간방문자수(MAU)는 6500만명을 넘어섰다. 2달 만에 사용자가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2일에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유료콘텐츠 하루 거래액이 3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하루 거래액 20억원 돌파 이후 불과 1년 만이다.


네이버웹툰의 성장 덕분에 네이버의 2분기 콘텐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9% 늘어난 796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0일 열린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웹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고, 글로벌 거래액은 27% 확대됐다"며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단일화된 리더십 아래 미국, 한국, 일본 간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신의 탑'은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45억건을 돌파하며 웹툰 문화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신의 탑은 2010년부터 10년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이어오고 있는 판타지 장르의 장수 웹툰이다. 현재까지 모두 3부 68화까지 진행된 상태다.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월요웹툰에서 여전히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작품 곳곳에 배어있는 작가의 기발함 때문에 두터운 글로벌 팬층을 자랑한다.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터키어, 중국어, 일본어 등 11가지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신의 탑과 함께 '여신강림', '외모지상주의' 등 국내 웹툰도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로어 올림푸스', '서브 제로'와 같이 미국에서 발굴한 웹툰들이 프랑스와 스페인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인기 웹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충성도 높은 네이버웹툰 이용자들이 늘면서 월간결제자수는 전년 동기 2배, 결제자 1명당 결제금액은 약 50% 증가했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지난 5월 글로벌 유료콘텐츠 월간 거래액 7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초 네이버웹툰은 올해 유료콘텐츠 거래액 목표치를 8000억원으로 세웠다.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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