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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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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들 "기성용 맞이할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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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7일 기성용 유니폼을 입고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FC서울 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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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올 시즌 처음으로 유관중 경기를 치른 가운데, 기성용(31)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쏟아졌다. 기성용은 아직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팬들은 그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을 찾아 그의 복귀를 응원했다.

서울은 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5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두 경기 연속 승점 3점을 쌓은 서울은 5승 1무 9패(승점 16)로 단숨에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도 기성용은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관중석에는 수많은 기성용들이 있었다. 상당수의 팬들이 기성용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것. 그를 기다리는 서울 팬들의 염원이 담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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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성용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FC서울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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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공식 입단 발표날 유니폼을 구매했다는 직장인 강한수(36)씨는 이날 친구와 함께 기성용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강씨는 "구단에 본때를 보여주고 싶어 유니폼을 구매했다"며 "'좋은 선수를 영입하면 이렇게 유니폼이 잘 팔린다'는 점을 깨닫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유니폼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기성용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대학생 김민국(23)씨는 "'우리 형'이 돌아왔으니 유니폼을 구매했다"며 "기성용 선수가 너무 조급하게 돌아오지 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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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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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에 따르면 기성용 유니폼은 실제로도 불티나게 팔렸다. 서울 측은 "판매된 유니폼 개수를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판매가 많이 이뤄진 건 사실"이라며 "평균적으로 한 달간 팔릴 양이 판매 시작 후 이틀만에 소진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기성용은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서울 관계자는 "기성용이 다음주부터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8월 3번째 주부터는 출전 명단에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김호영(51) 감독대행은 7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의 복귀 시점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김 대행은 "기성용에게 '팀에 도움이 되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때 나오라'고 이야기 한다"며 "팀이 좀 어렵다고 섣불리 나왔다가 부상이 재발되거나 큰 부상을 당하면 시즌을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는 만큼, 경기장에서 100% 이상 헌신적으로 뛸 수 있을 때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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