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착륙 장치 문제”…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 항만도시인 코지코드에 있는 공항에서 발생했다. 두바이에서 출발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항공기가 착륙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했고 이 과정에서 두 동강이 났다. 항공기가 착륙할 당시 공항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인도 케랄라주 코지코드 공항에서 두바이에서 출발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항공기가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두 동강이 나 있다. 코지코드=EPA연합뉴스 |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뉴스18은 착륙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과정에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도 항공 당국은 성명을 내고 항공기가 “비가 오는 상황에서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비탈길을 내려갔으며 충돌로 인해 두 조각으로 부서졌다”고 밝혔다. 코지코드 공항 활주로는 2850m로, 평평한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양쪽에는 협곡이 있다.
현지 경찰은 적어도 17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에는 조종사 1명이 포함됐다. 사망자 외에 17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현지 경찰은 그중 최소 15명이 중태라 밝혀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항공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도와 두바이 간 정기 항공편이 끊기며 귀국하지 못했던 인도 시민을 태운 특별편이었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성명을 내고 사고 항공기에 성인 승객 174명과 유아 10명,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의 자회사이다.
앞서 인도에서는 2010년 두바이를 출발해 인도 남부 망갈로르 공항에 착륙하던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불이 나면서 158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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