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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내 덕에 北 전쟁 안났어…재선되면 빨리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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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다. 그것은 매우 심한 전쟁이었을 것. 하지만 지금 우리는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지난 행정부에서는 결코 못했던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한국시간)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끔찍한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람이 트럼프가 우리를 전쟁하게 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니다. 그건 정반대였다"라고 말한 뒤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이란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고 북한과 매우 신속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선 공약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우선 과제 중 하나로 공식화 한 것이다. 그 이면에는 대선 전 북한의 도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카드'로 북한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북한과 잘 하고 있다"며 "북한을 포함해 합의를 원하고 있고 원한다면 모두가 첫날 24시간 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 강행 의지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 중요한 구호책을 인질로 삼는 것을 지속한다면 나는 대통령 권한 하에 미국민이 필요로 하는 구호를 제공하겠다"며 "연말까지 급여세를 유예하고, 추가 실업수당을 연장하는 한편 학자금 융자, 세입자 강제퇴거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주말까지 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앞두고 앞서 정책 방향과 정반대의 계획도 밝혔다. 기저 질환자에 대해서 보험사들이 치료비를 보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이다. 이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를 추진하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는 반대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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