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조수진, 검찰 '호남' 인사에 "비굴하게 일자리 받는 것은 노예의 길"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인사원칙 설명에 "지역 안배 없다" 반박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호남 출신이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인사에 대해 “호남 욕보이지 말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이 이날 밝힌 인사 원칙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데일리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의원은 “추미애 장관의 ‘인사 궤변’”이라며 이번 인사가 “‘정권과 사람을 위해 묵묵히(눈 감고 귀 막고) 일하는’ 검사들에게만 희망과 격려를 주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또 “‘조국 줄’ ‘추미애 줄’ 잡고 동료, 조직, 자존심을 짓밟고 일하는 검사들이 요직을 독차지(천박하게는 싹쓸이)한 인사”라고도 표현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이 “누구의 사단같은 말은 사라져야 한다”며 조직 내부 계파 갈등을 배격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문제는 ‘추미애 사단’ ‘추미애 라인’이 검찰 요직을 모조리 꿰찾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진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출신지역도 안배했다고 주장한 추 장관 설명에 대해 “‘특정 지역’, ‘특정 라인’이 검찰의 이른바 ‘빅 4’를 한 번도 아니고, 또 다시 독차지해놓고 ‘지역 안배’를 감히 들먹인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사랑하는 호남에 간곡히 요청한다”며 “비굴하게 ‘부역’해 일자리 몇 개 받는 것, 이런 게 노예로 사는 길”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이용해 현 정부에서 권력을 얻게 되면 그건 곧 ‘노예의 길’라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예부터 정치의식이 높았던 호남은 대한민국 정치를 선도했다”며 “제발, ‘호남’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자”는 말로 글을 맺었다.

앞서 추 장관은 인사 논란에 대해 직접 글을 써 반박했다. 추 장관은 “검사장 승진인사원칙은 첫째 검찰개혁의지를 펼칠 수 있는 인사여야 하고, 검찰 내 요직을 독식해온 특수 공안통에서 형사공판부 중용으로 조직내 균형을 맞추어야 하고, 셋째 출신지역을 골고루 안배하고, 넷째 우수여성검사에게도 지속적으로 승진기회를 준다는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