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에 핍박 받는 검사는 '늑대'에 비유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상활성탄'을 보여주며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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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검사 출신인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비판했다. 추 장관 측과 가까운 검사들을 ‘애완동물’, 현 정권에서 핍박 받는 검사들을 ‘늑대’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인적으로 문무일 검찰총장, 문찬석 검사장과 같이 일할 때가 가장 좋았다. 판단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일할 줄 아는 분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 측근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했던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전날 인사에서 한직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나자 사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이었던 문무일 총장 재임 당시 대검찰청 미래기획ㆍ형사정책단장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업무를 맡았다.
김 의원은 “여의도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가고, 정권의 앞잡이 애완용만 검사들만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며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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