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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팝인터뷰②]이정재 "'다만악', '신세계'보다 화려하고 촘촘한 액션이 차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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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정재/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정재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신세계'와 다른 지점에 대해 밝혔다.

이정재와 황정민의 재회가 유독 반가웠던 이유는 이들이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신세계'에서 한 차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세계'에서의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관계성을 통해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부담감도 느꼈을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정재는 이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작품을 믿고 황정민을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큰 부담감은 없었다. 연기자가 계속 다른 캐릭터를 연기 해야하는 직업이다보니 황정민 선배와 했던 '신세계'와는 동떨어진 캐릭터이며 다른 캐릭터로 연기할 수 있는 여지들도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많지는 않았다. 이 정도 이야기에 이런 설정 캐릭터라면 '신세계'에서 부딪혔던 황정민 이정재와는 다르게 보여딀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면서 '다만 악'이 '신세계'와는 다른 차별점에 대해서도 "'신세계'보다 조금 더 상상력이 가미된 느낌이고 액션도 조금 더 화려하다"고 자신했다. "'신세계'가 갱스터 영화이긴 하지만 액션 장면이 많지는 않다. 분위기만 그랬을 뿐 강렬한 액션 장면 하나가 인상에 많이 남은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첫 신부터 액션신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액션신까지 굉장히 다양한 액션의 형태로 촘촘하게 들어가있다. '신세계'와 차별점을 둔다면 액션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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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의 말처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화려한 액션이 가득했다. 이정재 역시 총기액션부터 단도액션 등 수많은 액션신을 소화해야 했고 레이로 분한 그는 여전히 이정재 표 액션 연기가 확실하게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부상 역시 피할 수 없던 게 사실.

이정재는 "태국에서 액션신을 찍는데 왼쪽 어깨가 파열이 됐다. 오른쪽 어깨는 '빅매치' 때 파열됐는데 이번에는 왼쪽이었다. 현지 병원을 가니 수술해야 한다더라. '빅매치' 때도 파열됐지만 촬영하고 그 후에 수술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 찍고 수술하겠다고 했다. 그 후에는 나머지 액션 신들을 최대한 왼손을 활용하지 않으며 찍었다. 사실 그러기에는 총기 액션은 쉽지 않다. 그래서 총기를 갑작스럽게 빨리 드는 건 생략하고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하는 동작으로 바꾸게 됐다"며 "아직 수술은 못 했다. 지금 '오징어게임' 촬영 중이라 이 작품까지 끝마치고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부상 당시부터 현재 상태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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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액션신을 위해 부상까지 겪었던 그였지만 이정재의 이런 열정은 영화가 보다 사실적으로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함께 하며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바로 사실적으로 보여지고 싶었다는 지점이었던 것. 이는 한국형 갱스터의 특징과도 맞닿아있는 부분이었다.

"해외 촬영을 위해서나 해외를 나가게 돼 영화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한국형 갱스터만의 특별한 게 있다고 하시더라. 굉장히 사실적인 내용을 영화로 하든지 사실적인 이야기가 아니지만 굉장히 사실적으로 찍는다더라. 그래서 더 리얼해보인다고 하시더라. 저희는 좋다고 생각하고 십수년 전에서부터 그런 표현을 해왔던 터라 '다만 악'도 사실적으로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집중적으로 했다. 현장에서 상의할 때 어떻게 찍어야 진짜 같아 보일까를 끊임없이 얘기했다. 지금 시대에는 살인청부업자가 없을 것 같은데 상상의 캐릭터가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많은 부분들을 노력해서 구현해야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편 이정재가 출연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지난 5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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