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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소비습관 정립 중요… ‘짠테크’ 해보세요” [S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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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짠부 재테크’ 유튜버 김지은씨

“많이 버는 것보다 얼마 모으는지가 핵심…다른 사람과 비교 말고 나만의 길 가길”

세계일보

“많이 버는 것보다 얼마를 모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이 벌어도 다 써버리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사회초년생일 땐 소비습관을 바로잡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재테크 방법을 고민하면 돈 모이는 속도가 훨씬 빨라질 거예요.”

‘20대 짠순이 부자되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를 운영하는 김지은(26·사진)씨는 7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초년생 등 사회에 막 발을 디딘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9월 유튜브를 시작한 김씨는 이제 유튜브 경력 1년을 바라보는 유튜브 새내기지만 채널 구독자 수는 5만4000명을 넘어섰다. 김씨는 주로 짠테크(짜다+재테크) 방법, 재테크 조언 등의 콘텐츠를 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돈을 모으다 보니 저축하는 과정이 재밌었고, 이를 공유할 통로로 선택한 게 유튜브다. 김씨는 “짠테크 카페 등에 가입했는데 생각보다 또래가 많이 없었다”며 “‘내가 먼저 나서보자’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처음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건 ‘내 집 마련’을 위해서였다.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할 집이 없다고 생각하니 순간 아찔하더라고요. 적어도 5억원은 있어야겠다는 계산이 섰어요. 그날 바로 재무 목표를 세웠고 변동지출, 고정지출을 나눠 한 달 예산을 짰습니다. 그러고 나니 외식 두 번 할 정도의 돈만 남더라고요. ‘이 돈으로 한 달을 살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 짠테크 카페에서 힘을 얻었어요.”

본격적으로 돈을 모은 지 1년6개월 남짓이지만 짠테크 덕에 벌써 통장엔 4000만원 이상이 쌓였다. 20살부터 약 6년간 일해도 300만원밖에 못 모은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짠테크의 명수답게 그는 처음으로 저축을 하는 이들에게 짠테크를 강력 추천했다. 김씨는 “‘10원, 100원 아껴서 뭐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결국 이건 본인의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이라며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등 작은 소비습관부터 바꾸는 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또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상대방과 비교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인생을 항상 일직선의 레이스로 생각했었어요. ‘누군 나보다 앞에 있네’ 우울해하다가도 ‘그래도 몇 명보단 앞서 있어’라며 안심했죠. 결국 이런 비교는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인생을 ‘둥근 원 어딘가에 출발점을 찍고 나만의 길을 가는 레이스’라고 생각해요. 1등, 2등이 없는 각자의 길인 거죠. 여러분도 혹시 ‘난 왜 금수저가 아닐까?’ 생각하며 끊임없이 비교하고 있다면 이제 비교는 그만하고 나만의 길을 어떻게 갈지 고민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만의 길을 갈 때 진짜 길이 보이더라고요. 여러분의 길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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