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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영상] 섬진강 범람 물잠긴 구례, 소떼도 산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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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섬진강 유역이 잇따라 범람한 가운데, 전남 구례군에선 물난리를 피해 도망을 가는 소떼들이 눈길을 끌었다.

조선일보

8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의 한 도로에 축사를 탈출한 소떼가 이동하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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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시쯤 전남도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四聖庵)에 누런 소 십여마리가 등장했다. 사성암은 해발 530m 오산의 거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 소떼는 축사에서 다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피해 산을 오른 것으로 보인다. 소떼는 대웅전 앞마당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휴식을 취했다.

이날 소 십여마리가 처음 목격된 건 구례군 간전면 도로에서다. 다만, 이 소떼가 사성암까지 10km에 이르는 거리를 달려간 건지, 다른 축사에서 도망친 소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탈출한 소떼를 찾던 주인은 사성암의 연락을 받고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조선일보

/온라인 캡처


구례군은 이날 오전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토지면 송정리가 범람했고 곳곳이 물에 잠겼다. 구례군에선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 있는 섬진강댐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모든 수문을 열고 초당 1700t을 방류했다. 그전까진 초당 1000t을 방류했었다.

현재 섬진강 상류에 해당하는 전북 남원와 임실 등 지역을 비롯, 전북도와 경계하고 있는 전남 곡성군 곡성읍등 곡성분지, 그리고 보다 하류에 있는 전남 구례군 지역에도 강물이 범람해 농경지가 잠겼다.

조선일보

8일 전남 구례군 간전면의 한 도로에 축사를 탈출한 소떼가 이동하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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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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