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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9개월 만에 직관, 소름돋는다", "부산에서 왔습니다" 장대비도 못막은 대구팬들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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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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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구] 윤효용 기자 = "9개월 만에 직관, 소름돋아요.", "부산에서 왔습니다."

쏟아지는 장대비에도 대구 팬들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올 시즌 첫 대팍 개장에 대한 기쁨과 기대감을 드러내며 경기를 기다렸다.

대구와 전북은 8일 저녁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전북은 승점 32점으로 2위에, 대구는 승점 25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달부터 경기장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단 전체 관중이 아닌 10%만 받을 수 있다. 지난 2일 수원 원정 경기를 떠났던 대구는 이번 라운드 전북과 경기를 앞두고 드디어 시즌 첫 티켓 발매를 시작했다. 대구의 경우 티켓 발매 시작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대팍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날부터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대구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구 팬들의 열정은 식히지 못했다. 경기 두 시간 전부터 경기를 기다리고 있던 강재구 씨는 '인터풋볼'을 통해 "회사가 경기장에서 4.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매일 걸어와서 경기장을 보고 간다. 그만큼 대구를 사랑한다. 9개월 만에 홈 경기 직관인 데 소름이 돋는다. 감개무량하다"며 현재 심정을 밝혔다. 2분 만에 성공한 티켓팅에 대해서는 "저도 똥손인데 다행히도 성공했다"며 기뻐했다.

엄청난 폭우를 뚫고 다른 도시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익명의 두 여성 팬은 자신들을 각각 김대원, 정태욱 팬으로 소개했다. 두 팬은 "티켓팅을 위해서 피시방까지 갔다. 비가 많이 와서 오는 길에 경기가 취소될 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위 전북과 경기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가진 팬들 모두 "대구가 이길 것이다"며 "비가 많이 오는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올 시즌 첫 관중 입장을 위해 오늘 2시부터 한 시간 가량 리허설을 진행하며 준비를 마쳤다. 팬들의 지정석은 대구은행파크 지붕으로 비가 들어오지 않는 쪽으로 배정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은 유니폼 위에 우비를 입고 올 시즌 첫 대팍 개장을 기다렸다.

사진=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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