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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대구경북 집중호우, 승용차 고립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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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까지 최대 250㎜ 더 내릴 듯

파이낸셜뉴스

8일 오후 2시 34분께 경북 청송군 현서면 구산리 길안천 하천에서 승용차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오는 사고가 발생,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40대 여성운전자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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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호우특보가 내려진 대구경북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8일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고립되고, 승용차가 하천으로 떠내려가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송군 부동면에서 불어난 물로 도로가 침수돼 고립된 시민이 포크레인으로 구조됐으며, 오후 4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길안천으로 떠내려 가다가 제방에 걸려 구조됐다.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주시 안정면과 성주군 수륜면 등에서 토사 유실 등으로 4가구 6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봉화군에서도 제방과 노루재 터널입구에 토사가 유출돼 한때 통제가 되기도 하는 등 도로 5개와 하천 2군데서 비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71군데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9.79㏊가 유실됐으며 임도도 5개가 유실됐다. 이외 봉화군 명호면 태양광 작업장 사면 유실로 농경지 1㏊가 매몰되는 등 55여㏊ 농경지가 침수됐다.

의성 위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김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성주, 구미, 포항, 영양, 영주 등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파이낸셜뉴스

8일 오전 9시20분께 청송군 부동면 한 도로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고립된 주민을 굴삭기로 긴급 구조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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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에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수성구 지산동의 주택가 한 공사장 담벼락이 무너졌으며 서구 내당동에서는 교회가 침수돼 내부 시설물이 물에 잠겼다. 평리동 지하 마트와 아파트 지하 등도 침수됐다.

가창교~법왕사·두산교~상동교·무태교~동신교 구간의 신천대로, 무태교~동신교에 이르는 신청동로 4.8㎞ 구간 등 5곳 8.8㎞의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팔공산·앞산공원 등산로, 15개 하천둔치 주차장, 8개 잠수교 등도 전면 통제됐다.

신천 구간 8곳과 동화천 2곳, 팔거천 14곳을 비롯 잠수교 8개소 등 32곳의 징검다리와 잠수교 출입이 통제됐다.

대구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서구 278㎜, 북구 270㎜m, 달성군 261㎜, 남구 236㎜, 중구 235㎜ 등 전 지역에 2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224.6㎜의 평균 강수량을 기록했다.

한편 대구기상청은 이번 비가 오는 9일까지 50~150㎜, 최대 250㎜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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