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1981850 1092020080861981850 02 0201001 6.1.17-RELEASE 109 KBS 61860747 true true false false 1596888067000 1596888535000

섬진강 제방 붕괴…마을 침수·주민 대피

글자크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보시는 화면, 오늘(8일) 오후, 전북 남원시 금곡교 인근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비닐하우스가 ​ 완전히 물에 잠겼고, 주택은 지붕만 겨우 보입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마을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대 5백밀리미터, 지난 이틀 간 남부지방에는 그야말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 여파로 남도의 젖줄 섬진강이 오늘 새벽부터 넘치기 시작했는데, 오후 1시쯤,​​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 사이에 있는 금곡교 부근의 섬진강 제방 100여 미터가 붕괴됐습니다.

조금 전 항공 영상으로 보신 바로 그곳입니다.

붕괴 여파로 먼저 상류에 해당하는 전북 남원와 임실 일대 농경지가 잠겼고, 전북과 맞닿아 있는 전남 곡성군, 그리고 하류에 있는 구례군 지역까지 범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호남을 넘어 경남 하동군 화개천까지 범람해 화개장터가 32년만에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섬진강 뿐 아니라 전남 서남부를 흐르는 영산강까지 넘쳤고,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제한 수위를 넘었습니다.

오늘 특집 9시 뉴스는 먼저 섬진강 제방 붕괴 상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선우 기잡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드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오늘 낮 12시 50분쯤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강수헌 한문현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저작권자ⓒ KBS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