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레바논 시위대와 경찰 충돌로 경찰 1명 사망(상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6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 현장에서 시민들이 보안군과 말싸움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권영미 기자 =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8일 수천명이 모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 도중 경찰 한 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사망했으며, 시위대 100여명이 다치고, 이중 수십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민들은 가뜩이나 수년간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데 정부가 6년간이나 위험 물질을 아무 안전장치 없이 방치해 대폭발 사고까지 발생하자 길거리로 나섰다.

시위는 폭발사고 이후부터 간간이 일어났다. 하지만 주말을 맞아 이날은 대규모 인파가 모였고, 시위대는 베이루트 중심가에 위치한 의회를 향해 행진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은 수천명이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위대 일부는 올가미를 휘두르면서 복수를 요구했다. 시위대가 나아가는 동안 일부 시위자들은 돌과 막대기를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저지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그들을 목매달아라'(#HangThem)는 해시태그가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사용돼 정부를 향한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했다. 시위대는 앞서 7일에는 광장에 가짜 단두대를 세워놓기도 했다.

한 활동가는 시위에 앞서 "오늘은 폭발 이후 첫 대규모 시위다. 이번 폭발로 우리 중 누구라도 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위는 우리가 이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게 됐음을 알리는 가장 큰 경고다. 모두 오늘 거리에 나와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4일 발생한 대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58명, 부상자는 6000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는 최소 21명이다.
sino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