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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진중권 "추미애, 검찰에 자기 라인 만들고 뭔 소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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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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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검찰에 추미애 ‘라인’, 이성윤 ‘사단’ 만들어 놓고 대체 뭔 소리를 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가 나서서 검사들 줄세우기를 하는데, 어떻게 ‘라인’이 없어지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정 지역 사람들 요직에 앉혀놓고 지역을 안배했단다”며 “하여튼 이 분은 정신세계가 참 아스트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신과 실력, 무엇보다 호남의 정신과 기개를 가진 검사들은 쫓겨나고 모자라는 실력과 부재하는 소신을 오직 정권에 대한 충성으로 떼우는 향우회 수준의 의식을 가진 ‘너도 검사냐’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것, 그게 저들이 말하는 문재인표 ‘검찰개혁’”이라며 “저들이 하나씩 하나씩 국가의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진 전 교수는 추 장관이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내용을 하나하나씩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추 장관이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내가 만든 사단을 ‘추미애 사단’이라 부르는 것은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또 “언론이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관점이 아니라 묵묵히 전문성을 닦고 상하의 신망을 쌓은 분들이 발탁된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언론에게 전문성이나 신망을 인정받지 못한 갑툭튀들만 골라 뽑았다는 뜻”이라고 힐난했다.

“애초 특정라인, 특정사단 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 것에는 “그런데 이성윤은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한 덕에 총장보다 막강한 검찰 실세가 됐다”며 “이성윤 라인은 랄인이 아니고 추미애 사단은 사단이 아니며, 내 학맥은 학맥이 아니고 내 줄은 줄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인사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검사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이 말 믿으면 나중에 윤석열, 한동훈이 된다”며 “모 차장님처럼 최소한 KBS에 허위정보를 흘리는 정도의 역할을 해줘야 승진한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이 이번 인사는 형사·공판부 중용, 출신 지역·성별 안배 등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검찰 내 ‘빅4’ 요직 모두를 친정부 성향, 호남 출신 인사들이 차지한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며 “달랑 1명 승진시킨 여성검사가 추미애 장관의 한양대 법대 후배인 것도 그저 우연의 일치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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