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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삼성만 웃는다' 퀄컴, 화웨이에 반도체 팔 수 있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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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

뉴스1

퀄컴 홈피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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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퀄컴이 미국과 중국 간 기술전쟁 격화 속에서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부과된 고급 부품 판매 제한을 철회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은 미국 정책 입안자들을 상대로 화웨이에 대한 수출 금지가 내려졌다고 해서 화웨이의 필수 부품 구매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또한 화웨이에 대한 수출 금지는 결국 퀄컴의 외국 경쟁업체(삼성전자)에게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퀄컴이 로비를 벌이는 이유는 새로운 초고속 통신 표준인 5세대 통신(5G)을 사용하는 화웨이에 자사의 반도체 칩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퀄컴은 성명을 통해 현재 미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부품 수출 금지 제약으로 인해 외국 경쟁사들에 연간 8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퀄컴은 특히 수출 금지로 이득을 볼 외국 기업으로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미디어텍을 지목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수출금지 조치는 5G 칩셋 시장의 점유율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미국의 칩 연구와 리더십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국익에 용납할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퀄컴은 "수출 금지를 해제하면 우리가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위한 것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연계해 자사 장비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외국의 중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를 부인하며 자사는 중국 정부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미디어텍은 특정 고객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5G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 세계에서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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