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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웅 “애완용 검사 득세” 유상범 “윤석열 몰아내기”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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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급 인사 관련 통합당 내 검사 출신 의원들 '맹공'

김웅 의원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됐어" 비판

유상범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위한 노골적 인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검사 출신인 김웅·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7일 발표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일제히 비판했다. 정권이 검찰을 장악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립시키기 위한 목적의 인사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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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상활성탄’을 보여주며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의도의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가고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법연수원 29기인 김 의원은 이번 2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는 좌천성 인사에 항의해 사표를 제출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을 두고 한 말이다. 문 광주지검장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반기를 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했었다. 그런 문 광주지검장이 이번 고위급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나자 곧장 사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문 광주지검장은) 인사에서 밀릴 때도 자신보다 증권범죄합수단의 폐지에 대해 더 안타까워 했다. 그 우려는 지금의 사모펀드 사건으로 현실이 됐다”며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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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운영위원회의 공수처법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당 유상범 의원 또한 SNS에서 “역시나 윤석열 총장을 고립시켜 몰아내기 위한 인사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대다수 검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고 평가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킨 것은 너무 노골적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최소한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을 속칭 ‘검·언유착’으로 몰고가서 지난 4개월 동안 나라를 뒤흔든 수사팀과 이를 옹호한 검찰 내 인사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 역시 검찰 출신(사법연수원 21기)이다.

한편 이번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윤석열 총장과 대립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보좌하며 법무부·대검찰청 간 조율을 담당했던 조남관 검찰국장은 대검 차장검사(고검장급)로 승진했다. 추 장관은 이번 인사를 ‘원칙에 기반한 공정한 발탁’이라고 평가, 다시 한번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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