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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전 2분기 실적 발표 주목…전기요금 체계 개편 다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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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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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전력이 이번 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저유가 덕에 1분기에 깜짝 흑자를 냈던 한전은 2분기에도 작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유가에 따라 한전 실적이 출렁이는 만큼, 요금 체계를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430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 1조2392억원 영업이익 달성 후 4분기엔 적자로 전환했지만 올 1분기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흑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기판매 수익이 1331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발전설비 가동에 필요한 연료비·구입비가 1조6005억원 줄어든 덕이 컸다.


한전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전기요금 개편 문제도 다시 수면에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전력공급 등을 위해서는 한전이 국제유가만 바라보는 경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 안팎에선 연료비 연동제 도입 목소리가 높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 생산에 쓰이는 석유 등 연료 가격을 전기요금에 바로 반영하는 제도다.


공공요금인 전기요금을 조정하려면 한전 이사회가 제안해 산업부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전기요금을 7년째 묶어놨다. 마지막으로 전기요금을 올린 건 2013년 11월(주택용 2.7%, 산업용 6.4%) 이다.


연동제를 도입하면 유가가 오를 때는 전기요금을 올리고, 유가가 내려가면 요금을 내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대부분이 이 제도를 도입 중이다. 국내에선 도시가스 요금과 지역난방이 시행 중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국제 유가 및 환율 변화로 원료인 천연가스 도입 가격이 3%를 초과해서 변동하면 이를 반영해 2개월에 한 번(홀수 월)씩 조정할 수 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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