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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32년 만에 침수됐다가 물빠진 화개장터…폭격 맞은 듯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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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망연자실…하동취수장 침수로 생활용수 제한 복구작업 어려움



(하동=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긴 장마 속에 전날 최대 420㎜의 물 폭탄이 쏟아져 32년 만에 침수됐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는 9일 오전 거의 물이 빠졌다.

전날 새벽에 섬진강 지류 화개천이 범람하면서 물에 잠긴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물이 빠진 화개장터는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하루 동안 장터 내 상가들이 지붕만 보일 정도로 물바다를 이뤘던 화개장터는 9일 물이 빠진 이후 장터 곳곳이 진흙으로 질척거렸다.

흙탕물로 얼룩진 화개장터 비석을 시작으로 들어서는 장터 입구부터 폐허를 방불케 했다.

상가 앞에 널브러진 LP 가스통을 비롯해 냉장고와 테이블, 진열상품 등이 나뒹굴었다.

각종 집기는 쓰레기와 뒤엉켜 이곳이 장터였는지 의심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