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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언택트 마케팅’ 새 방향 제시한 ‘갤노트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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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ㆍ인포그래픽ㆍ집콕 리뷰 총 동원…보안 이슈는 보완점

이투데이

5일(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 갤럭시 팬들과 인사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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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온라인 마케팅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로 성공적으로 진행한 데 이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조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소비자의 모바일 신제품 경험을 위해 매년 진행해 오던 ‘갤럭시 팬파티’를 오는 21일 온라인으로 처음 진행한다.

갤럭시 팬파티는 소비자가 신형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2018년 갤럭시S9 출시 때부터 갤럭시 팬파티를 진행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진행을 못 했다가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온라인으로 처음 진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 등 5개 신제품을 공개한 언팩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온라인 생중계를 기본 토대로, 제품을 시연하고 설명하는 녹화분이 영상 중간에 삽입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온라인 이벤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언팩 행사는 역대 최다 규모인 약 5600만 명이 시청했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약 300명의 갤럭시 멤버스 팬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해 제품이 공개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한 홍보도 적극적이다. 유튜버들의 인기 콘텐츠였던 언박싱(Un-boxing) 영상을 삼성전자가 직접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언박싱 영상을 통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포장 상자에 들어있는 충전 어댑터, 번들 이어폰, 데이터 케이블, 사용설명서, 여분의 이어팁까지 모두 보여주며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영상 길이도 1분 내외로 소비자가 지루해하지 않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게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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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20' 언박싱 영상을 공개했다.(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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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갤럭시노트20와 전작 ‘갤럭시노트10플러스’와 비교하는 글을 뉴스룸에 올리며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무엇이 달라졌는가’에 대한 설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제조사는 제품을 출시하고 소개하는 것에 그쳤고, 소비자의 구매 포인트와 제품의 특징을 전달하는 영역은 유통사, 블로거 및 유튜버들이 전담해온 게 그동안 관행이었다. 실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구체적인 실사용 정보를 얻기 위해 유튜버 리뷰, 블로거,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에 더 많이 의존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를 넘어 직접 소비자가 궁금해할 내용을 글과 영상,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까지 이어짐에 따라 소비자가 집에 가져가 제품을 써보는 ‘갤럭시 투고’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 초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는 ‘갤럭시Z폴드2’의 톰브라운 에디션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관심을 고조시켰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만든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조기 완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소구점을 정확히 파악해 소비자의 궁금증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소비자의 제품 구매 포인트를 적절하게 캐치해 뻔한 언택트 마케팅을 벗어난 신선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다만,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온라인 마케팅이 늘면서 제품 보안 문제는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언팩 행사에 앞서 일부 유튜버가 갤럭시노트20 실물 리뷰 영상을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갤럭시워치3와 갤럭시버즈라이브가 해외 채널 판매 페이지에 노출되기도 했다.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SNS를 통해 갤럭시노트20의 스펙과 실물 이미지도 이미 상당 부분 노출되면서 공식 출시 전에 김이 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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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권태성 기자(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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