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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 1시간 북한 포격만으로 서울·파주 등 20만명 사상 '불바다'" 美랜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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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5가지 시나리오

조선일보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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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나 생화학무기가 아닌 단 한 시간만의 재래식 포격만으로도 한국에 최대 20만명의 사상자 피해를 낼 수 있다는 미 유력 연구소의 보고서가 나왔다. VOA(미국의 소리) 방송은 이 보고서를 인용, “1994년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남북 회담에서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한 지 26년이 흘렀지만, 서울을 사정거리에 둔 북한의 재래식 전력은 여전히 위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군사전문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는 6일(현지 시각) 발간한 ‘북한의 재래식 포: 보복·강합·억제 또는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무장지대(DMZ)에 전진배치된 북한 재래식 포대의 기습공격으로도 1시간 만에 서울에서 13만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사용을 제외한 수치로, 실전 상황일 경우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은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로 미사일 위협 발사를 하다가 의도치 않게 미군 사상자를 내면서 벌어지는 양측이 군사 충돌을 하는 전제로 이뤄졌다.

북한이 이러한 충돌 과정에서 ①한국 파주에 있는 LG P10 올레드 공장 타격, ②DMZ에서 1분 간 짧은 포격, ③1시간 일제사격, ④서울을 겨냥한 짧은 시간의 포격, ⑤1시간 동안의 집중사격 등 5가지 시나리오를 전개할 경우 각각의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를 예측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의 주 저자인 션 바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에서 “연구에 적용된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흔히 존재하는 무기 역량을 대규모로 전진배치시킨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발 완료하거나 개발 중인 신형 무기로 공격할 경우 그 피해 규모는 이번에 보고서에 나온 것보다 훨씬 파괴적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작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강경 노선을 의지를 밝히고,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 도발하기도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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