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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권언유착' 국회서 따지자…통합 "한상혁 불러라" 민주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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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과 11일 이틀간 긴급현안질의 통합당 제안에 민주당 "곤란하다"

통합 "8월 임시국회 기간 전체회의서 질의 예정…관련 자료 수집중"

뉴스1

박광온(가운데)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 7월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 박성중 미래통합당 간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7.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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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한 의혹을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현안 질의 계획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과방위 소속 통합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통합당의 긴급 현안 질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곤란하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과방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한상혁 위원장과 양승동 KBS 사장 등을 불러 관련 내용에 대해 질의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방통위와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등은 국회 과방위의 소관기관이다.

통합당의 긴급 현안질의 제안을 민주당이 거부했지만 과방위원장이 소집 요청을 하면 개의가 가능하다. 그러나 박광온 과방위원장이 민주당 소속 이라는 점에서 이 역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통합당은 결국 8월 임시국회 기간 결산 등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관련 의혹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결산을 위한 전체회의가 8월 임시국회 때 있을 예정"이라며 "그때 한상혁 위원장 등 관련자들에게 관련 의혹을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수적 열세에서 우리가 긴급 현안질의를 단독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지만 의혹에 관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과방위 통합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이 정권비판적인 법조인(권 변호사)에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고, 급기야는 MBC와 '공작방송'에 나선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언유착' 보도 시점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는 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언론사 큐시트는 철저히 보안이 지켜지는데 이걸 한 위원장이 알고 있었다고 하니 MBC 보도와 이미 한축이거나 아니면 보도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한 위원장이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며 "정권의 '윤석열 찍어내기'는 권(權)-정(政)-검(檢)-언(言)으로 얽힌 '사각 커넥션'이냐"고 규탄했다.

이들은 "'권언유착'의 몸통을 밝혀내야 한다"며 "윤 총장은 희대의 보도공작 의혹을 전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권이 또 윤 총장을 막아선다면 특검을 도입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경애 변호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월31일 한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한동훈은 진짜 아주 나쁜 놈이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통화 후 관련 내용을 지인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자료도 갖고 있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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