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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외야의 최고 어깨는 누구? 최다안타경쟁 이정후 보살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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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왼쪽부터 이정후, 배정대, 전준우.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보살은 야수가 다음 베이스를 노리는 주자를 송구로 아웃시키는 행위다. 보살을 기록하기 위해선 수비수의 빠른 판단력과 강력한 송구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외야 보단 내야에서 보살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임팩트는 외야수의 보살이 훨씬 강하다. 먼 거리를 날아와 주자를 직격하기 때문이다. 홈 승부에선 1점을 막아내며 승리에 기여한다. 메이저리그(ML)에서는 외소한 체격의 이치로가 레이저 송구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척돔에서 8일 LG와 키움의 주말 3연전 중 2차전이 열렸다. 키움이 5-0으로 앞선 8회 2사 1,2루 수비상황이었다. 김현수의 안타가 나왔고 2루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우익수 이정후의 손에서 출발한 공이 홈으로 정확히 송구됐다. 홍창기는 아웃되며 LG는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1점도 주기 싫었는데 좋은 송구가 나왔다”며 “적시타 보다 홈 보살이 더 기분좋다. 평소에도 그렇다. 1점 내는 쾌감보다 1점 지켜내는 쾌감이 더 크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올시즌 외야수 보살 부문에서 7개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KT 배정대와 롯데 전준우도 7개로 나란히 1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KBO리그에서 외야의 최고 어깨들이다. 주자는 외야수의 송구능력에 따라 한 베이스를 더 가기도 덜 가기도 한다. 야구는 베이스를 전진해 홈으로 돌아오는 게임이다. 외야수의 어깨를 의식하지 않을수 없다. 보살 2위는 두산 정수빈과 박건우, 그리고 NC 권희동이 6개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키움은 LG전에서 1회부터 외야 보살로 상대의 기를 죽였다.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키움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2루에서 채은성의 중전 안타가 나왔다.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박준태가 온몸을 던져 홈으로 송구했다. 2루주자 오지환은 홈에서 아웃됐다. 오지환은 송구를 받아 기다리던 포수 박동원에 태그되며 나뒹굴었다. 리그 출루율 2위인 박준태는 올해 키움에서 중견수, 좌익수, 우익수를 번갈아 보며 5개의 보살(7위)을 기록중이다.

올시즌 KT 멜 로하스 주니어와 최다안타 경쟁중인 이정후는 “1회에 (박)준태 형이 먼저 보살을 해서 우리가 리드할 수 있었다. 거기서 점수를 줬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보살 비결로 “홈을 향해 노바운드 포물선으로 던지면 후속 주자들이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다. 우리 외야수는 어깨가 좋아서 낮게 원바운드로 던져 뒷 주자에게 한 베이스 덜 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박준태와 이정후 모두 원바운드로 정확히 포수에게 공을 배달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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