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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 뭔가 이상하다" 진중권이 밝힌 문재인 대통령에 `뜨악`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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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 실망한 3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작년엔 문 대통령이 아니라 주변이 문제라고 하더니, 왜 이제 말을 바꿨느냐'고 물었다. 남의 페북질 눈팅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그 입장 바꾼 지가 언젠데. 대통령(에게)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를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정당화했을 때. 그때 이 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때만 해도 아직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패악질이 막 시작된 시점이라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다음으로 그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방명록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은 것을 언급하며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며 "아직도 나는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결정적인 것은 세번째였다"면서 "올초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국 전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던 것이다"라며 "그때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대통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라며 "그렇다면 대통령은 허수아비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 실은 이 모두가 주변의 장난이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대통령의 뜻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더니, 자신들이 누리는 반칙과 특권은 아예 제도화하려고 한다"면서 "조국의 위선은 그 개인의 위선이 아니라 정권의 위선이자, 민주당의 위선이자, 대통령의 위선이기도 한 것이니 그래서 목숨 걸고 비호하려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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