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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폭우로 지반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는데... 한강공원 낚시객 출입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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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9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 본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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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주저앉고 나무가 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는 데 일부 낚시객은 출입이 통제된 한강공원에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서울시와 강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강동구 암사동 선사사거리 인근 지하철 8호선 연장 공사 현장에서 지반 일부가 내려 앉았다. 강동구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와 땅을 파 공사중인 곳에 지반이 약해져 지반이 무너진 것 같다"며 "인명 피해는 없고 현재 복구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시께는 강북구 우이동 한 도로에서는 달리는 택시 위로 나무가 쓰러져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 서울엔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일주일 넘게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 시민은 출입이 통제된 11개 한강공원을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공원별 진출입로를 전면 통제하고, 안내방송을 수시로 시행하고 있음에도 일부 공원에서 청소작업이 완료된 부분을 통해 보행자 및 낚시객이 출입하고 있다"며 "공원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시민의 방문 자제를 호소했다.

장마전선이 북상해 11일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최고 5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서울 일부 도로와 하천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산사태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상향돼 용마산 등 일부 등산로는 폐쇄됐고, 홍제천 등 하천의 출입은 금지됐다. 계속되는 비로 이날 오전 9시38분부터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에서 우면교 하부도로 구간 양 방면 이용도 금지됐다.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이날 올림픽대로 여의 하류 IC 및 여의 상류 IC 출입도 막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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