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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총 2위 SK하이닉스 자리 넘보는 LG화학·삼바·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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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바이오, 커뮤니케이션 등 성장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 쟁탈전을 하며 시총 2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2차전지 대표주자 LG화학(051910)은 지난 한 주 31.34% 상승하면서 7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52조6619억원까지 늘었다. 우선주인 LG화학우(051915)시가총액 3조2946억원까지 더하면 시총이 56조원에 육박한다. 증시에서는 LG화학이 NAVER(035420)(51조578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0조8147억원) 등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오른 것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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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회사의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000660)(58조6770억원)의 턱밑에도 도달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8만~8만7000원 사이를 횡보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지만 지난 주 코스피가 4.55% 상승하는 동안 오히려 2.73% 하락했다. 3분기 서버 수요가 줄고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라 7월 이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황에 대한 기대도 SK하이닉스는 피해갔다.

성장주들의 SK하이닉스 추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12일(85.87%), 네이버는 8월 3일(86.75%) 각각 시가총액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90% 턱밑에 도달한 후 조정에 들어갔다. LG화학은 7일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의 89.75%까지 근접했다. 우선주를 포함하면 SK하이닉스 시총의 95.36%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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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를 넘기 이전까지 성장주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내년 2분기 중 1%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성장주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 지면 또 다른 성장주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성장주 내 순환 상승 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LG화학이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율 90%를 넘어서지 못하고 조정을 받는다면 성장주 중 가장 먼저 90% 정점 형성 이후 조정을 받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는 구조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12일(85.87%) SK하이닉스 시총의 90% 턱밑에 도달한 후 조정에 들어갔다가 다시 상승해 이달 5일(88.63%) 한 차례 더 SK하이닉스 시총 90%선 돌파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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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 시점에서 성장주들이 시가총액 2위에 곧바로 도달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재만 연구원은 "2007년 POSCO(005490), 2011년 현대차(005380), 2016년 SK하이닉스 등 당시 새롭게 시가총액 2위에 도달한 기업들은 기존 시가총액 2위 기업의 순이익을 넘어섰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현재 시총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4조7000억원으로 코스피 내 시가총액 3~20위까지 순이익 추정치 기준으로 SK하이닉스를 넘어설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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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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