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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애완용 검사 득세” 김웅 지적에 김남국 “윤석열 대변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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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추 장관 인사에 “신망 두터운 분들”

김웅, 문찬석 거론하며 법무부 인사 비판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왼쪽),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9일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대변인인가”라고 저격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 윤 총장과 김웅 의원이 한 장면에 찍힌 사진을 올리면서 “김웅 의원 발언을 보니까 검찰 내에 정말 특정 사단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검찰의 검사장 승진자들은 검찰 내에서 모두 신망이 두터운 분들”이라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를 옹호했다. 김남국 의원은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묵묵히 책임감을 가지고 검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해오신 분들”이라며 “그런데 어떻게 이 분들을 모두 싸잡아서 감히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쏟아낼 수 있나. 우리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은 “윤 총장의 측근들이 승진하지 못하고 윤 총장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면 잘못된 것이고 검찰이 ‘애완용 검사가 득세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냐”라며 “그럼 윤 총장의 측근만 승진하고 검사장하라는 것인가. 1년 전에 윤 총장의 측근들이 요직을 완전히 독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 이번에는 좀 배려하고 양보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은 “국민과 함께 일했던 동료 검사들을 생각해서라도 사과 부탁드린다”며 “비판을 하더라도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금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차라리 비판할 것이 있으면 추 장관이나 청와대와 여당을 상대로 공격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진짜 오랜 세월을 공직자로 헌신해서 어렵게 승진한 일선 검사들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막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너무한 표현이다. 김웅 의원님께서도 같은 생각이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검사 출신의 김웅 의원은 추 장관이 지난 7일 단행한 검찰 인사를 두고 “여의도의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가고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후 이번 인사에서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받았다. 이후 문 지검장은 사직서를 낸 후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행태가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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