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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숨어사는 '팔색조' 남해 일대 개체 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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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팔색조
남해 일대 2배 넘게 개체 증가 확인
"거제 남해 울창한 숲 서식 조건 맞아"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남해 일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팔색조가 전년 대비 많게는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지난 7월 26일 남해에서 촬영된 팔색조와 부화 12일째인 팔색조 새끼.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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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9일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팔색조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5월부터 거제도 지역 35곳, 남해 지역 33곳에 고정 조사구(야생생물의 변화 추세를 연구하고자 동일 지역에서 동일 수준의 조사를 반복적으로 하고자 선정한 지역)를 선정하고 팔색조의 개체 수를 조사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도 지역은 지난해 조사 당시 평균 7.2마리에서 올해는 평균 9.7마리로 전년 대비 1.34배 늘었다. 남해 지역은 지난해 평균 5.3마리에서 올해 평균 14.3마리로 2.69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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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일 남해에서 촬영된 팔색조. 짝을 찾고 있다.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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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거제와 남해 지역의 울창한 숲 등이 서식 조건에 적합해 도래하는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며 한국을 포함해 중국 남동부, 대만,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는 참새목에 속하는 여름 철새다. 주요 서식지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원시림이나 어두운 계곡 등이다.

팔색조는 도로 건설, 산림 파괴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세계적으로 2,500~1만여마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적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올라있기도 하며, 국립공원공단은 팔색조를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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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남해에서 부화한지 4일된 팔색조 새끼 네 마리가 입을 벌리고 있다.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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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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