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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초섬 사고는 인재, 누가 지시했나" 커지는 진상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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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나흘째인 9일 강원 춘천시 서면 인근 북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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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8명이 실종돼 9일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채 발견된 경찰관 이모(55)씨는 발견 당시 근무복 차림이었고 버드나무를 꽉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사건은 되풀이되는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며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작업 당시에 의암댐은 이미 수문을 개방한 상황이었다”며 “기본적인 접근 금지선이 설치되지 않았음은 물론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 지시를 내리고, 어떤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구조작업이 완료된 이후에 명확한 사실 규명을 하고 책임소재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지난 6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경찰정 등 선박 3척의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전 의암호의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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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당사자의 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청원인은 “흙탕물의 물살은 너무 거세고 더군다나 수문까지 열려 있었는데 그 상황에 조그마한 배를 타고 들어가 일을 하다니요?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라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춘천시에서 시킨 짓이 아니면 그곳에 누가 뛰어들까요? 여러분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위험한 데 뛰어 들어가시겠습니까?”라면서 “나라에서 고인이 되신 분들이 억울하시지 않도록 낱낱이 꼭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하지만 해당 글은 현재 보이지 않는 상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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