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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샀을까” 벤츠 E클래스…판매 1위 속사정은 ‘아내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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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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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먼파워’에 힘입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 승용차 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벤츠 E클래스는 올 1~7월 1만7605대가 판매됐다. 명실상부한 판매 1위다. 벤츠 총 판매대수가 4만1583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대 중 4대는 벤츠 E클래스 몫이다.

현재 판매되는 10세대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7월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벤츠 E클래스의 대박 질주에 힘입어 벤츠는 지난해보다 2.8% 판매가 늘었다. 협회 소속 25개 수입차 브랜드 중 1위다. 시장 점유율은 28%다.

국내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3대가 벤츠라는 뜻이다. 또 2위 BMW(2만1721대)와 2만여대 차이로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링카 자리도 벤츠 E클래스가 가져갔다. 벤츠 E300 4매틱은 6361대로 1위, 벤츠 E250은 4569대로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5494대)다.

벤츠 E클래스와 경쟁하는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도 판매 10위 안에 들었지만 차이는 크게 벌어져 있다. BMW 520은 3597대로 4위, 아우디 A6 40 TDI는 2952대로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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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인기 요인으로는 ‘삼각별’로 대표되는 벤츠의 프리미엄 가치가 인증하는 사회적 성공이나 성취가 대표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다음소프트에 의뢰한 ‘벤츠 E클래스 소셜 빅데이터 분석 리포트’에서도 벤츠 E클래스는 한국 사회에서 개인의 성취를 인증하는 지표로 나타났다.

다음소프트는 2016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서 벤츠 E클래스와 관련해 나온 210억건이 넘는 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키워드를 추출했다.

성취 연관어로 전통적인 ‘집’과 ‘아파트’ 외에 수입차(외제차), 시계 등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하며 이들이 새로운 성취의 대상으로 나왔다.

다시 수입차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성취 연관 모델로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벤츠 E클래스를 성공을 상징하는 차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벤츠 E클래스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전문직’과 ‘맞벌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언급됐다. E클래스가 ‘고소득 맞벌이’ 부부의 차로 인식되고 있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맞벌이 부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셈이다.

요즘에는 육아와 가사 분담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기를 희망하는 새로운 유형의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가 및 출퇴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벤츠 E클래스 인기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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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관어 ‘맞벌이’에서 알 수 있듯이 벤츠 E클래스의 대박 행진에는 ‘부부의 세계’와 ‘아내의 유혹’을 빼놓을 수 없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여성의 자동차 선택권이 강화된다.

수입차협회 자료에서도 벤츠 E클래스는 경쟁차종들보다 여성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 올 상반기 개인구매자 성별 등록대수를 분석한 결과다.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 E300 4매틱의 경우 남성이 2013대, 여성이 1135대 등록한 것으로 나왔다. 벤츠 E250은 각각 1640대, 1166대로 집계됐다. BMW 520은 각각 1986대, 679대로 나왔다.

벤츠 E클래스가 BMW 5시리즈보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증거다.

벤츠 E300 4매틱 등록대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62대, 30대는 550대, 40대는 880대, 50대는 949대, 60대는 553대, 70대는 153대다.

40~50대 비중이 가장 높다. ‘아내의 힘’, ‘아내의 유혹’이 벤츠 E클래스 1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게다가 벤츠 E300을 앞세운 벤츠 E클래스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수입차 1위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종별 통계를 산정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여성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다.

지난해 여성 수입차(신차 기준) 등록대수 1위가 벤츠 E클래스(8220대)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BMW 5시리즈(3147대), 벤츠 C클래스(3030대), MINI 해치(2358대), 벤츠 GLC(1777대), 렉서스 ES(1465대), BMW 3시리즈(1248대), 도요타 캠리(1227대), 혼다 어코드(1038대), 아우디 A6(1000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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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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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 조사에서도 벤츠 E클래스는 여성 선호 수입차 1위로 조사됐다.

케이카가 지난해 직영점 및 홈서비스에서 판매된 수입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벤츠 E클래스가 1위를 기록했다. 벤츠 C클래스는 2위, BMW 5시리즈는 3위로 나타났다.

엔카닷컴(구 SK엔카닷컴)이 2018년 한 해 동안 엔카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수입 중고차 조회수를 성별로 집계한 결과도 비슷했다.

남성은 BMW 5시리즈, 여성은 벤츠 E클래스를 각각 가장 많이 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츠 E클래스 1위 비결에는 기존에 잘 알려진 탄탄한 기본기, 삼각별이 주는 프리미엄 가치, 성공의 아이콘 외에 ‘우먼파워’도 포함된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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