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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도 5G 최신폰 지원… 요금은 20% 더 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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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가계통신비 줄이고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매장 만들고 최신폰 공급
한국일보

알뜰폰 로고.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제공.


알뜰폰에서도 최신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판매된다. 알뜰폰 요금은 기존보다 20%가량 더 내려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해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이통사의 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통3사의 자회사를 비롯해 현재 54개 중소 업체들이 사업을 하고 있다. 통신망 구축 및 유지 비용이 들지 않아 통신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어 6월 현재 73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통3사 중심의 견고한 시장구조와 알뜰폰의 차별화된 서비스 등 경쟁력 부족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요금 추가 인하와 함께 알뜰폰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알뜰폰 사업자에 5G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하고, 오는 11월 전에 관련 고시를 개정할 방침이다. KT와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도 이 기준에 따라 알뜰폰에 5G 요금제를 공급하게 된다. 지금도 알뜰폰 이용자는 SK텔레콤과 별도 계약을 맺은 일부 사업자를 통해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지만, 이번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면 알뜰폰 업체가 갑(甲)의 위치에 있는 이통사와 따로 계약할 때보다 저렴하게 5G 상품을 제공 받아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이 알뜰폰 업체에 통신망을 빌려주고 받는 도매 대가도 인하된다. 음성과 데이터 모두 지난해 대비 각각 20% 이상 인하되고 수익배분 대가도 10% 낮아진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알뜰폰 확산의 최대 걸림돌인 단말기 공급 기반도 확충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 가입자의 92%가 단말기와 요금제를 동시 구입한다. 반면 알뜰폰의 경우 단말기와 요금제를 연계해 가입하는 비율이 14.6%에 불과하다. 알뜰폰 업체들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신 단말기를 수급하지 못해 대부분 휴대폰 유심(USIMㆍ가입자 식별 모듈) 판매에 의존하는 탓이다. 이에 정부는 삼성전자, LG전자와 알뜰폰 단말기 공동조달 체계를 마련하고 알뜰폰 특화 단말기 출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매장도 생긴다. 이통3사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알뜰폰 개통에 불편을 겪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서비스와 다양한 단말기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알뜰폰 스퀘어'를 오는 9월까지 구축한다. 또 편의점과 다이소 등에서 알뜰폰 유심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키오스크(무인판매대)를 통한 개통을 지원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한다.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도 출시된다. 국민카드, 롯데카드, 우체국카드와 제휴해 알뜰폰 가입자도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5,000원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군인 특화 요금제나 헬스케어 로봇 요금제 등 특화 서비스 출시도 지원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활성화 대책으로 알뜰폰이 이통3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통시장의 실질적인 경쟁 주체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며 "알뜰폰을 활용한 통신비 부담 경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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