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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면협상 거부했던 현산…금호산업에 대표이사 대면협상 역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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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만나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

금호산업 "대표이사 대면 협상 제안 검토"

세계일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대면 협상을 거부해 온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자세를 바꿔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대면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인 현산은 금호산업에 양사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을 역으로 제안했다.

현산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만나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금호산업의 대면 협의 제의를 수락했다.

이어 “이를 위해 양사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 협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산은 협상 일정과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앞서 금호산업이 지난 7일 현산에 촉구한 대면 협상을 수용하면서 그 격을 대표이사급으로 높이자고 역제안한 것이다.

현산 측은 또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금호산업이 당사의 제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도약을 위해선 현산의 인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이 재실사 협의에 적극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금호산업 측은 “현산이 제안한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달 현산에 인수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맨서 ‘8월12일 후에는 계약 해제 및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아시아나은행권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같은 입장이다.

이메 맞서 현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황이 작년 12월 계약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며 이를 점검하기 위한 12주간의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해왔다.

금호산업은 물론이고 산은도 그간 현산의 재실사 요청을 거부해왔다.

금융권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이 ‘노딜’로 끝나면 채권단 경영관리 체제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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