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날씨]5호 태풍 '장미' 내일 남해안 상륙. 모레까지 최대 500mm 이상 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장맛비가 이어진 9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이달 들어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며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 중이어서 전국에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역별로 100∼300㎜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의 경우 최대 5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장미가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1천hPa, 강풍반경 약 200km,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의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 중이다.

태풍은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올 여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첫 태풍이 될 예정이다.

이후 점차 약화하며 북동진해 10일 밤 동해상으로 진출하고 11일 오전에는 점차 저기압으로 변하겠다.

기상청은 “태풍이 10일 새벽까지 29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더 발달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긴 하지만, 중상층 대기에서는 태풍 주변으로 건조한 공기가 분포하기 때문에 급격히 발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태풍의 세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저기압으로 약화하는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기압계의 변화 상황에 따라 이동경로, 속도, 상륙지역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은 밀물 때(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10시∼오전 2시)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태풍 장미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태풍위원회는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순서에 따라 번갈아 사용한다.

정체전선과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10일은 전국, 11일은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10일 새벽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겠고, 남부지방은 10일 밤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9∼11일 예상 누적 강수량은 강한 비가 이어지는 중부지방의 경우 100∼300㎜(많은 곳 500㎜ 이상),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100∼200㎜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가장 가까운 제주 남부·산지와 경남,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 이상이다.

태풍과 별개로 현재 집중호우 상황을 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남 서해안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됐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hjch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