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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與 이와중에 술판 잡음, 김부겸·김종민 "잔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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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만 했을뿐" 해명

"여당 지도부 되겠다는 사람들이

수해났는데 술판인가" 비판도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를 20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사태에 기록적 폭우까지 겹치면서 “컨벤션 효과는 커녕 ‘흥행 실패’ 상황”이라는 말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일부 후보들은 비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은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데 여당 차기 지도부가 되겠다는 인사들이 ‘술판’이나 벌이면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8·9일로 예정됐던 호남 지역 시도당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를 연기했다. 민주당은 코로나로 인해 ‘유튜브 연설회’를 진행하자 전대 주목도가 나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해찬 대표가 직접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려 했었다. 하지만 호남 지역의 폭우로 인해 무산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코로나에 수해까지 겹치면서 완전히 찬물을 끼얹은 것 같다”며 “부동산 문제로 인한 민심 악화, 당 지지율 급락 등 악재만 남아 컨벤션 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9일 전대는 그대로 진행하고, 취소된 호남 합동연설회는 임시공휴일인 오는 17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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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낙연(왼쪽), 김부겸(가운데), 박주민(오른쪽) 후보./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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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주말 일정을 취소하고 비 피해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남도청 재난안전관리본부에서 (수해 상황을) 점검했다”며 회의 사진 등을 올렸다. 김 후보는 “재난 대응이 중요하지, 정치 행사가 급할 게 뭐 있겠느냐”며 이재민들과 만난 사진을 게시했다. 박 후보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광주 광산구 일대의 피해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보는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종민 의원은 지난 6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식당에서 친여 성향 시민단체 인사 등과 술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호남 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6일은 비 피해가 있기 전날”이라며 “단순 식사 자리였다. 인사말에 앞서 건배잔을 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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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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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후보도 지난 2일 대구 지역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민주당 인사들이 모인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은 “당원들 요청에 따라 건배 제의를 했지만,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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