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정세균 "침수피해 막심해 걱정 커…기상청 예보적중률 높여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상 예보 공급자인 기상청과 수요자인 홍수통제소와 환경부 등이 함께 평가를 제대로, 더 세밀하게 해서 예보 적중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세계일보

정세균 국무총리(앞줄 오른쪽 둘째) 가 9일 오후 전남 담양 무정면 봉안리 일원에서 산사태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광주・전남지역을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날 충남 아산을 찾은 데 이어 연일 수해 현장을 찾아 다니며 상황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광주 서구 영산강홍수통제소에서 전국적인 홍수 관리 상황과 기상전망, 4대강 유역별 홍수관리 상황 등을 보고 받은 후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침수피해가 막심해서 참으로 걱정이 크다"며 "기상 예보 공급자인 기상청과 수요자인 홍수통제소와 환경부 등이 함께 평가를 제대로, 더 세밀하게 해서 예보 적중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후 산사태로 주택 매몰사고가 발생한 전남 곡성군 오산면 피해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곡성군 오산면은 지난 7일 산사태 피해로 5명이 사망하고 주택 5채 매몰, 주민 55명이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갑작스러운 엄청난 강우량 때문에, 여러분들이 돌아가시고, 재산피해도 막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과 피해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서 하루 빨리 피해가 복구되고, 앞으로 유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와 국회가 협치해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함께 힘을 합치겠다"며 "이번 재해를 극복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군·경찰 그리고 자원봉사자 분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마을 침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담양군 무정면 피해현장도 점검했다.

정 총리는 "뜻하지 않게 엄청난 수해를 당해서 사망자도 생기고, 실종·부상 뿐만 아니라 재산 피해도 막심한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선 급한 것은 속도전으로 신속하게 복구하지만,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서 다시는 이런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대통령께 건의드리겠다"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며, 공직자·경찰·소방·자원봉사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전국적으로 뜻하지 않게 엄청난 피해를 본 국민을 잘 보살피고 필요한 시설을 복구하는 데 정부로서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총리는 2일 대전 침수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사실상 매일 수해 현장을 찾고 있다. 10일부터 예정했던 여름 휴가도 사실상 취소하고 집중 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