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카카오 신사업 3인방 ‘안정적 궤도’… 내년부터 결실 맺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분기 매출 1268억 149% 급증 ‘모빌리티’ 3배 늘어 흑자 예고
‘페이’ 상반기 거래액 폭발 순항 ‘페이지’ 콘텐츠 거래액 목표 1조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신사업 3인방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지·카카오페이의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면서 내년부터 수익을 내는 결실의 계절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논란 등 각종 규제 리스크를 극복하고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내년에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도 폭발적인 거래액 성장 속에 투자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고, 카카오페이지는 유료 콘텐츠 거래액 목표를 내년 1조원으로 세우는 등 외형 성장과 내실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신사업 149% 폭풍 성장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카카오의 2·4분기 실적발표에서 신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나 성장한 12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는 향후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올해 매출액은 최대 약 30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48억원, 영업손실은 221억원 수준이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이번 컨콜에서 "올해 대리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택시, 주차, 기업 간 거래(B2B서비스 확대) 등 신규 수익원 확대로 모빌리티 매출은 전년대비 2배를 훨씬 뛰어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비용 구조가 효율화되고 수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체 영업손실 폭도 줄어들어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2·4분기에만 가맹형 플랫폼택시 '카카오T블루' 운영대수만 약 6200대 늘었다. 이 같은 프리미엄 택시에 대한 이용자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는 2·4분기가 1년 중 가장 성수기로, 카카오T바이크 운영대수도 3000대로 증가했다.

자동배차로 바꾼 카카오 모범택시, 카카오T주차, B2B인 카카오포비즈니스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B2B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비즈홈'을 늦어도 내달 초인 9월에는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 글로벌에서 고성장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는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에서 고성장과 동시에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본사인 카카오 내에서 카카오페이지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내년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료 콘텐츠 국내·외 글로벌 거래액을 약 1조원, 2020년에는 글로벌 거래액만 1조원을 목표로 내걸 정도다.

카카오페이지 매출액은 지난해 약 2571억원, 영업이익은 약 306억원이다. 올해 카카오페이지 거래액만 약 5000억원을 달성하고, 이달부터 성과형 광고플랫폼 카카오 비즈보드가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에 적용되면 광고 수익도 추가되면서 매출과 수익 모두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의 해외 진출도 내년에 더 가시화된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현재 본격적으로 진출한 나라는 일본과 인도네시아"라면서 "내년 초를 목표로 대만과 태국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금융자회사 카카오페이도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약 29조1000억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증권계좌 이용자수가 약 170만명, 펀드 투자는 지난달 기준 월 300만건 이상 발생하면서 카카오페이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411억원이지만 펌뱅킹 수수료 등으로 인한 영업손실은 약 635억원에 달한다. 배 수석부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증권 계좌로 전환된 이용자의 예치금 확대, 오픈뱅킹 확대 적용으로 인한 비용 구조 개선과 다양한 비송금 거래액의 성장에 기반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