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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진중권, “조국 '탄핵 음모론'은 위기감의 이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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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떨어지니 지지자 위기의식 고취시키는 것"
"무슨 탄핵을 검찰에서 하나, 뚱딴지 같은 소리"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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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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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이 대통령 탄핵을 준비했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느닷없이 탄핵 음모론을 들고 나온 것은 정권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탄핵은 검찰이 아닌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를 받아 하는 것인데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비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1년을 맞아 “검찰이 피고인이라는 족쇄를 채워놓았지만 해야하는 싸움은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이 나아갈 노선을 재설정한 것으로 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함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라며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잇달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지지율이 떨어지니, 지지자들에게 위기의식을 고취시켜 그들을 다시 자기들에게 결집하기 위해 최소한의 논리적 근거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질러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채널A 보도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 악마론’을 펼치며 자신의 억울함과 무고함을 호소할 수 있었을 텐데, 그 공작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공개된 녹취록은 외려 한동훈 검사장의 대쪽같은 품성만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거기에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로 이 사건이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작전’을 짰던 이들이 줄줄이 고발 당했다. 그들도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국 전 장관의 음모론 지르기는 이 위기감과 좌절감에서 나온 이상행동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선 게시글을 통해서도 “무슨 탄핵을 검찰에서 하나.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를 받아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게 되어 있거늘”이라며 “대통령은 재임 중에는 소추 당하지 않는다. 기소도 못하는 사건이 탄핵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 음모론을 펼치더라도 좀 그럴 듯하게 하든지”라고 비꼬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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