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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란, IAEA에 사우디 '비밀 핵프로그램' 사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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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사우디에 우라늄 정련 시설 건설 보도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이란 대표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보도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밀 핵프로그램'을 IAEA가 사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대표는 이날 "사우디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고 IAEA와 포괄적 세이프가드 협정(Safeguard Agreement.핵안전조치협정)을 맺었으면서도 유감스럽게 IAEA의 사찰을 거듭 거부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핵개발 야망과 일탈을 국제사회가 용인해서는 안된다"라며 "IAEA는 아라비아반도에서 진행되는 핵활동 현황을 사찰해 전반적인 보고서를 집행이사회에 제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사우디가 중국의 지원으로 우라늄 정광(옐로케이크) 추출 시설을 북서부 사막 지대에 건설했다고 보도했다. 옐로케이크는 천연 우라늄의 순도를 높이려고 우라늄 광석에서 화학 처리를 통해 불순물을 제거한 노란색 분말이다.

문제의 중국 기관이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우디는 2017년 중국핵공업총공사(CNNC)와 우라늄 탐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12년에는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 협력 협정을 중국핵공업건설집단공사(CNEC)와 체결했다.

이어 뉴욕타임스(NYT)도 6일 미 정보기관이 중국과 손잡고 핵연료 제조 능력 구축에 나선 사우디의 핵프로그램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보기관의 기밀 분석자료는 사우디와 중국이 우라늄을 나중에 무기 수준의 핵연료로 농축할 수 있는 형태로 처리하기 위한 비밀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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