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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보미 "남편말 들을 걸 그랬나봐요…그래도 좋은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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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이완 부부, 이벤트 대회에 선수, 캐디로 호흡

이보미 "남편이 경사도 잘 봐줬는데..져서 아쉽다"

KLPGA팀, 해외연합팀 상대 8승 5무 5패 승리

이데일리

이보미(오른쪽)가 캐디로 나선 남편 이완과 코스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브라보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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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편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보미(32)가 처음 캐디로 나선 남편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졌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보미는 9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사흘째 싱글 매치 경기에서 해외연합팀의 8번째 주자로 남편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이보미의 남편인 배우 이완(36)은 이날 아내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를 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이완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아내가 일본 활동을 접고 국내에서 투어 활동을 하게 되자 신혼 생활 대신 외조에 나섰다. 5월부터 아내가 참가하는 대회를 따라다니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면 그날그날의 상황을 분석하며 기분을 풀어주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일도 함께 했다. 그러던 중 아내의 경기를 더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싶었던 이완이 먼저 캐디를 하겠다고 했고, 마침 이번에 이벤트 대회가 열려 이보미도 남편에게 골프백을 맡기기로 했다.

이완은 캐디 경험은 없지만, 연애 시절부터 이보미와 자주 골프 라운드를 했다. 골프실력도 70~80타대의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이보미는 처음 캐디를 하는 남편이 걱정돼 조금이라도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20kg 이상 나가는 무거운 투어용 골프백 대신 가벼운 골프백으로 바꾸는 등 신경을 썼다.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캐디를 하면 최소 5시간 이상 골프백을 메고 코스를 누벼야 하는 만큼 체력적으로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경기에 앞서 남편과 함께 하는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고 싶어했던 이보미는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보미는 이날 박현경(20)과 경기에서 18번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1홀 차로 졌다. 박현경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최강자다.

경기 뒤 이보미는 “남편이랑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는데, 남편의 말을 잘 안 들어서 진 것 같다”며 “그린에서 경사도 잘 봐줬는데 오늘 퍼팅감각이 좋지 못해 실수가 많았다”고 미안해했다. 이어 “그래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캐디를 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국내파의 KLPGA팀과 미국와 일본에서 뛰는 해외연합팀의 대결로 펼쳐진 대회에선 최종합계 8승 5무 5패로 KLPGA팀이 우승했다. 사흘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둘째 날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돼 이틀 경기로 끝났다. KLPGA팀은 첫날 포볼 매치에서 승점 4.5 대 1.5로 앞섰고, 이날 4승 4무 4패를 기록하며 최종승점 10.5 대 7.5로 승리했다. KLPGA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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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오른쪽)이 경기 중 캐디로 나선 남편 이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브라보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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