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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심판 착각에 분노한 양키스 감독, 코치와 함께 '황당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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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곽영래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분(45) 감독이 심판 착각으로 인한 ‘황당 퇴장’에 분노했다.

양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초를 마친 뒤 마커트 테임즈 타격코치와 분 감독이 차례로 퇴장 처리됐다.

5회초 종료 후 양키스 덕아웃에서 무언가 말이 나왔고, 이에 닉 카라파자 주심이 테임즈 코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에 당황한 분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어필하다 동반 퇴장을 당한 것이다.

경기 후 분 감독은 “심판이 테임즈 코치의 말을 잘못 이해했다. 테임즈 코치의 말은 상대 투수를 향한 것이었다”며 “그는 퇴장을 당해선 안 됐다”는 말로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올해로 부임 3년차인 분 감독은 통산 10번째 퇴장.

발단은 3회초였다.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 디에고 카스티요가 양키스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얼굴 쪽으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졌다. 이어 5회초 탬파베이 4번째 투수 앤드류 키트리지가 지오 어셀라와 르메이휴에게 몸쪽으로 향하는 위협구를 연이어 던졌다. 다행히 공에 맞진 않았지만 두 선수 모두 깜짝 놀라며 몸을 비틀거나 휘청거렸다.

반복되는 위협구에 분노한 테임즈 코치가 덕아우에서 키트리지에게 불만을 나타냈는데 카라파자 심판이 판정 불만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를 말리던 분 감독까지 동반 퇴장 당하면서 양키스는 감독과 타격코치 없이 남은 경기를 해야 했다. 결국 양키스는 더블헤더 2차전을 3-5로 졌다.

키트리지는 지난 2018년 9월28일 양키스전에서 오스틴 로마인의 머리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져 3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가 2이닝만 더 던지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한 채 보복구를 던지다 퇴장을 당해 화제가 됐다.

2년 전 앙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키트리지의 위협구가 오자 양키스가 예민하게 반응했다.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애런 저지는 “누군가 머리를 향해 던진 공은 잊혀지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몸쪽 높은 공이 오면 덕아웃에서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며 탬파베이를 향해 뼈있는 말을 남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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