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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하루 만에 증발한 KIA 응집력, 13잔루+득점권 8타수 무안타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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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최규한 기자]경기 시작을 앞두고 KIA 윌리엄스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dreamer@osen.co.kr


[OSEN=광주, 조형래 기자] 상대의 퍼펙트 행진을 깨뜨리고 한 번의 기회로 승리를 낚았던 KIA의 집중력이 하루만에 증발했다.

KIA는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 맞대결에서 1-8로 완패를 당했다. 시즌 40승35패.

전날(8일) NC전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라이트의 퍼펙트 행진에 7회 1사까지 틀어막히다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3-2로 역전했던 KIA 타선이었다. 이날 출루에 성공한 이닝은 7회말, 단 한이닝 뿐이었지만 결과는 승리였다. KIA의 응집력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타선의 집중력은 증발했다. 1회초 NC에 2점을 먼저 뺏긴 뒤 맞이한 1회말 1사 1,2루 기회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4번 타자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유민상과 한승택의 연속 볼넷이 나오며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해 흐름을 탔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나주환이 투수 땅볼 범타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잘못된 첫 단추의 시작이었다.

1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한 뒤 흐름은 NC로 넘어갔다. 1-6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추격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말 1사 후 한승택의 좌전안타, 나주환, 김호령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스스로 밥상을 걷어찼다. 첫 타자 박찬호가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만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김선빈 역시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에는 한승택의 볼넷, 나주환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중후반 다시 NC를 압박했다. 하지만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다. 김호령과 대타 오선우가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상대의 폭투로 득점 활률이 높아지는 2사 2,3루 기회까지 잡았지만 김선빈마저 2루수 땅볼에 그쳐 다시 한 번 기회를 놓쳤다.

데자뷰 같은 상황은 반복됐다. 7회 2사 1,2루, 8회 2사 1,2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득점권 8타수 무안타, 13개의 잔루.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의 중심 타선은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9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창출했지만 누상에 나간 주자들을 불러들일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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